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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과 앱에서 활용되는 UI 디자인은 

시대적 흐름과 사용성에 대한 고민, 크리에이티브의 유행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해왔습니다. 

 

우리가 UI(User Interface) 디자인을 

하나의 역사적 트렌드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게 된 시작점은

2000년대 중반 애플에서 개발한 아이폰이 출시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전문가적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훨씬 이전부터 PC 디바이스를 활용한

애플사의 맥OS, 마이크로소프트사의 Window 운영체제 역시

그래픽적 요소를 활용한 디자인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기 때문이죠. 

 

다만 이것이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통해

하나의 트렌드로서 인정받을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바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웹과 모바일 환경을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시점을 

그 시작이라고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뉴모피즘(Neumorphism) 디자인이란?

 

뉴모피즘이란 New(새로운) + Skeuomorphism(스큐어모피즘)의 합성어입니다.

그렇다면 스큐어모피즘이란 뭘까요?

바로 앞서 이야기했던 애플에서 처음 출시한 아이폰에서 활용되었던

사실주의에 기반한 디자인 트렌드입니다.

 

 

 

 

아이폰 초창기 UI 디자인은 각각의 아이콘을 최대한 사물과 근접하게 묘사하고

금속과 같은 질감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적인 디자인이 점차 사용자들에 피로감으로 전달하면서 

플랫 디자인, 미니멀 디자인, 머티리얼 디자인과 같은 심플하고 가벼운 디자인 트렌드로 변화하였는데,

이 유행이 제법 장기화되며 새로운 트렌드에 갈구하던 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자인이 바로 "뉴모피즘"입니다. 

 

 

■ 뉴모피즘 디자인의 특징

 

뉴모피즘 디자인적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공간감을 부여한 디자인'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차이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최근 UI 디자인 요소로 많이 활용되는 플랫하고 미니멀한 그래픽에 그림자를 두어 

보다 입체감있고 현실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냈습니다. 

 

보시다시피 뉴모피즘은 스큐어모피즘이 아닌

미니멀리즘을 계승하는 디자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으며,

비교적 오랜시간 트렌트를 이끌어온 플랫 디자인에

경쾌함과 역동성을 부여한 차세대 디자인 트렌드입니다.

 

그럼 이러한 뉴모피즘 디자인의 특장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째는 사용자에 어포던스(행동 유도성)를 잘 전달한다라는 점입니다. 

 

'어포던스'란 특정 행동을 하게끔 유도한다라는 의미로

뉴모피즘으로 디자인된 페이지는 사용자들에 터치나 클릭을 보다 쉽게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가령 택배상자를 뜯었을 때 쉽게 볼 수 있는 일명 '뽁뽁이'를 예를 들어봅시다. 

동글동글한 모양에 말랑말랑한 질감을 지닌 뽁뽁이를 보고 있으면, 

만지고 싶다. 터뜨리고 싶다라는 충동적 감정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전,

자신도 모르게 동그란 공기주머니를 터뜨리고 있죠. 

 

▲ 뉴모피즘의 전신은 뽁뽁이가 아닐까...

뉴모피즘의 이런 입체감 있는 디자인은

바로 이러한 사용자의 강한 행동 유도성을 감성적으로 강하게 자극하고

보다 적극적인 터치와 클릭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는 다른 디자인 스타일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뉴모피즘 디자인이라고 모든 그래픽적 요소를 입체감 있게 작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인 큰 그림을 플랫하게 작업하고, 뉴모피즘을 포인트적 요소로만 활용하더라도

이질적이지 않다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예시 이미지와 같이 기본적으로 플랫 한 폰트와 아이콘들을 주로 사용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포인트로 삽입된 뉴모피즘적 요소가 잘 어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유행하던 디자인들을 활용한 디자인 언어라는 점에서

뉴모피즘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트렌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새롭고 신선하긴 한데, 앞으로는 어떨까?

 

뉴모피즘의 태생은 '드리블'이라는 SNS를 통해

'알렉산더 플라이토'라는 유저가 올린 하나의 이미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디자인은 여러 SNS를 통해 바이럴 되고, 

비슷한 유형의 디자인이 다른 사용자들을 통해 베리에이션 되면서

UI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분명히 신선하고 재밌는 요소이며,

애플에서도 뉴모피즘 디자인을 UI에 일부 활용하면서 

차세대 디자인 트렌드임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체감에 대한 처리를 유사한 명암을 활용한 그림자 효과에 치중하다 보니 

시인성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최근 웹 환경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

색 대비의 구분이 힘든 시각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견해들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러한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의 형성은

사용자 입장에서 보다 발전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게 반길 일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사용성 검증을 통해 뉴모피즘의 생활 속 상용화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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