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네이버와 유튜브의 국내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유튜브의 경우 영상 콘텐츠의 자유로운 업로드와 시청, 공유를 목표로 한 서비스이고
네이버의 경우 인터넷 검색 및 디지털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성장한 포탈 서비스이기에
이 둘의 서비스 성격은 서로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영상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고,
이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이 두 서비스의 미래를 예상해 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요?^^

■ 동영상 시장에서의 네이버. 성공 할 수 있을까?
앞선 포스트에서도 설명했지만 네이버는 국내 동영상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영상 콘텐츠 생산 및 플랫폼화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및 계획들을 발표했습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신개념 검색 지원과 네이버 TV의 강화 등이 그 예인데요.
과연, 네이버는 유튜브와의 국내 동영상 시장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 이유를 몇가지 들어볼께요.
첫번째로는 유튜브의 높은 서비스 충성도입니다.
다양한 통계자료에서 기반하듯 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 채널은
네이버에 비해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력 소비층이 10대에서 20대라는 점은
앞으로 네이버가 유튜브와 영상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라는 것을 암시하게 합니다.
어릴 때부터 유튜브를 경험해오던 사용자들은
대표적인 영상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유튜브' 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고,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끼는 익숙함에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타채널이 있다면 굳이 갈아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다양한 영상 플랫폼의 등장 때문입니다.
네이버와 유튜브만을 예로 들었지만,
카카오의 경우도 카카오TV 라는 이름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방송 중계 플랫폼인 '아프리카'도 10~20대 소비층에 아직까지 크게 영향력이 있는 상태이고,
페이스북도 '워치' 라는 영상 서비스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 SNS 서비스는 물론 새로운 플랫폼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네이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만 기대하기는 점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네이버의 탄탄한 검색 서비스라는 인지도와 커뮤니티 인프라,
그리고 약 20여년 간 운영해 오면서 사용자에 의해 자발적으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들을 연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과연, 영상 콘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다른 서비스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서비스의 폐쇄성입니다.
네이버는 우리나라 현지에 최적화 된 서비스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제한없이 쉽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는데요.
국가 간 경계가 없어진 요즘과 같은 온라인 콘텐츠 산업 시대에
네이버에서 새롭게 기획하고 운영하는 서비스들이 이러한 국내 최적화라는 문제로
오히려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최적화 되어 있다라는 말이 거꾸로 이야기하면
다른 국가에는 제대로 서비스 되지 못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 서비스 되었던 다양한 플랫폼 산업들의 타임라인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폐쇄성으로 한순간에 사라진 서비스들이 다수 있었죠.
대표적으로 싸이월드, 미투데이
그리고 얼마전 서비스 종료한 네이버의 폴라가 있을겁니다.
이것에 비하면 유튜브는 말그대로 성역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은 제외긴 하지만요 ^^;)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콘텐츠 제작 시 번역을 달아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해외를 타겟을 하기도 하죠.
앞으로의 10년은 다양성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 승리하지 않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일 수 있다.
네이버는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룡 기업이지만,
영상 서비스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속합니다.
이미 유튜브라는 글로벌 서비스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상태에서
네이버가 현재 투자하고 시도하는 것들은
유튜브를 제친 1위 서비스가 아닌
유튜브 다음의 시장 점유를 목표로 두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네이버의 목표는 국내 온라인 시장 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 및 마이크로 플랫폼들로 구현하고
'네이버'라는 메타 플랫폼 내에서 통합적으로 모두 관리할 수 있는.
다시 말해, 모든 온라인 서비스는 네이버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겠지만.
앞서 이야기 했든 국내 서비스들의 태생적 한계인 폐쇄성을 걷어내지 않는 이상
영상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유튜브와 같이 단순 영상 플랫폼을 벗어나
네이버가 일구어 놓은 빅데이터라는 자산을 활용해 영상과 접목한 사업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과의 창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네이버의 사업적 시도들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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